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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도망수 수집

 내가 정말 사랑하는 키워드, 도망수!

 

 하지만, 제대로 도망도 못 가고 집 밖에 나서자 마자 잡히는 건 도망수가 아니야...

 심지어 도망갈듯 말듯 질질 끌다가 지붕에서 잡히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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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밀한 준비 끝에 도망쳐서 잡힐듯 말듯 잡히지 않는 것이 내 취향.

 얼떨결에 도망치더라도 쉽게는 잡히지 않아야 됨

 그래야 공이 미쳐 돌아버리니까 ㅎㅎㅎ

 

 나중에 복습할 때 키워드 뒤지며 힘들게 찾기 않게 미리 하나씩 정리해둬야지.

 

 

 

 

 

※ 스포일러 주의

 : 구원(그웬돌린), 반야가인(그웬돌린), 도화, 그들의 밤(달혜나), 신부(앰버)

 

 

 

 

 

1. 「구원」의 김민후

 

 원래 살았던 세상으로 다시 돌아가고자 했던 민후. 라브만에게 속아 험한 일을 당하긴 했지만, 어찌되었든 황제 시오엔의 손아귀에서 벗어나 제대로 도망친다. 맥주로 염색을 하고 한 달 동안 도망치며 국경 근처 마을에 도착했고, 도착한 마을에서 글도 가르치며 국경이 다시 열릴 기회를 노린다. 2주 간을 글 선생 노릇하다가 결국 잡히지만- 맥주로 염색까지 하는 장면은 너무 인상적이어서 종종 복습까지 했다. 구원에서의 민후가 매우 평이 좋지 않던데, 나는 민후의 행동이 충분히 이해가 되었다. 21세기 대한민국에서 평범하게 살아왔을 스무 살 청년이 충동적이고 무모하며 비이성적으로 행동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닐까? 다들 민후를 싫어해서 좀 놀랐다. 아니... 역지사지로 생각해보면... 20살일 때, 이세계로 차원이동했는데, 그 곳이 사람을 막 죽이는 곳이잖아... 얼마나 무섭겠냐고 ㅠ0ㅠ!!! 내가 너무 전지적 민후 시점인거야???? 

 

 

 

2. 「반야가인」의 제갈민환 

 

 강제로 겁간하여 임신시킨 것도 모자라(이 도둑놈! ㅎㅎㅎㅎ) 뱃속의 혈귀가 모체인 민환의 몸을 죽인다는 것을 뒤늦게 안 사부님은 아이를 낙태시키려고 한다. 그것을 알게 된 민환은 혈운의 도움을 받아 십만대산에서 탈출하여 명의를 찾아간다. 자신을 괴물 취급하는 정파와, 뒤를 쫓는 마교의 지부원들과 부푼 몸으로 검을 부딪히기까지 하며 기련산으로 향한다. 사부님을 만나기 직전 하혈까지 하지만, 검을 뽑아 죽음을 각오하는 민환의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3. 「도화, 그들의 밤」의 지한

 

 핍박 받는 '금족'인 지한은 회임으로 인해 금족 특유의 표식이 몸에 나타나자 황제인 휘에게 정체가 들통날까봐 달아난다. 어찌나 잘 도망치는지 관군으로 변복해서 본인을 찾는 검문을 본인이 하면서 황성에서 벗어나고, 금족의 날랜 몸짓으로 위험에서 벗어나는 등 도망수 중의 top 되시겠다. 갖은 고생 끝에 절벽에서 떨어지기까지 하지만, 알까지 무사히 낳게 된다. 지한이 두 번 도망 갔다간... (말잇못..(•᷄•᷅)) 제대로 도망치는 도망수 보고 싶으면 꼭 지한이를 보기를 추천한다.

 

 

 

4. 「신부」의 아사신

 

 진한 피를 증명하는 날개를 가졌음에도 인정받지 못한 족장의 아들 아사신. 힘이 되어준 소사린과의 결혼을 꿈꾸지만 신탁이 내려지면서 이복형제인 족장 야스카산의 신부가 된다. 소사린과 도망을 가다 잡혀오고, 소사린이 결혼 후 학대를 당하다 죽자 힐레멘의 도움으로 타 대륙으로 도망친다. 야스카산은 도망 간 아사신을 잡아오기 위해 대륙 간 전쟁까지 벌이고...! 예전에 봤을 땐 너무 재밌게 읽었었는데, 나이가 들면서 취향이 바뀐 탓일까 아사신과 야스카산의 애증에는 시큰둥해지고 그들 사이에서 치인 소사린과 힐레멘이 안타까울 뿐이었다. 그래도 아사신이 절벽에서 떨어지면서 날개로 날아가는 장면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도망수들이 날개로 날아서 도망가는 걸 보면서 공들은 아무 것도 못하고 발을 동동 굴리고, 그걸 보는 내 광대는 치솟고... 날개달린 도망수들이 많아졌으면...ˆ⌣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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