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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그웬돌린, 스핀들 감상 ※내용 스포일러 있음 내가 좋아하는 현대물 소설 중 손꼽히게 좋아하는 소설 중 하나. 공과 수가 서로에게 유일하고 지고지순한 관계를 선호하는 편인데도 스핀들을 좋아하는 이유는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몰랐던 철없던 리샤르와 오갈 곳 없는 처지에 외로움마저 숨겨야 했던 희원이 어린 시절에 만나 잘못된 타이밍에서 어긋나 잊을 수 없는 상흔을 서로에게 깊게 남겼고 12년이 지난 후 기적처럼 재회하여 제대로 된 사랑을 시작하는 서사가 인상적이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다정하고 상식적인 캐릭터를 좋아하는 나에게는 리샤르와 희원의 캐릭터 설정 자체는 취향이 아니었음이 분명한데도 희원만을 갈구하는 리샤르와 아버지에게 버림받고 리샤르에게 상처받아 세상을 외로이 떠도는 희원이 안타깝고 애달프게만 느껴져 둘을 사랑하지 않을 수 ..
나니에, 연기설 감상 ※내용 스포일러 있음 읽어본 소설 중에 드물었던 헌신수, 그 중에서도 끝판왕이라고 생각하는 맹금대조 정위. 다만 그 헌신은, 때로는 정위새 자신의 이름의 유래처럼 부질없는 일이었음에도 퍼부었던 무모한 헌신이었고, 때로는 헌신을 받는 대상이 원치 않았던 방향이었다는 게 문제였지만... 그럼에도 정위가 그렇게밖에 행동할 수 없었던 심정이 공감되어 한심하다기 보다는 애처롭게만 느껴졌다. 그렇다고 마냥 정위만 불쌍하게 여기기엔 상류의 천년이 넘는 사랑 역시 고달프고 애달프다. 아무리 운명 때문이라지만 이놈의 맹금대조가 맹세도, 저주도, 기억 지우기도 성급하게 했기 때문에 그들의 운명이 더 지난하고 고통스러웠으리라. 정위야... 정위야... 정말 너는 귀여워서 다행인 줄 알아야 해... (ㅋㅋㅋㅋㅋㅋ) 개인적으로..
그웬돌린, 정의로운 연애 리뷰 "내 얼굴에 홀리지 말고 귀담아 들으십시오." 제일스 최대 마약 조직의 보스인 윌리엄의 잃어버렸던 아들이라며 나타난 세바스티안 알링턴. 2년 만에 수도 치리에서 제일 잘나가는 도박장을 만든 유능한 이로, 본처의 아들인 에드워드의 일방적인 견제를 받는다. 여자로 보일만큼 아름다운 외모를 가진 것과는 달리 대단한 완력을 가진 그는 제시 헤일리를 문란한 사람으로 오해하여 질투한다. 네 얼굴이 아무리 예뻐도 홀리지는 않거든? 에드워드의 부하로 첫손에 꼽히는 제시 헤일리. 에드워드의 생일이자 어머니의 기일에 과하게 술을 마시는 바람에 세바스티안과 하룻밤을 보내게 된 후, 꾸준히 관계를 지속하게 된다. 슬슬 그와의 잠자리를 정리하려고 하지만 쉽지가 않다. ※ 강스포일러 주의. 어머니가 돌아가시던 날이 떠올랐다. 어..
- #현대물 망고곰, 오류탐구영역 |인물 ❤️ 서사 ❤️ 세계관 ❤️ 표현 ❤️작가님께 기대하던 바가 컸기 때문인지 다소 아쉽게 느껴졌지만 재밌게 읽었다. 다만 수 캐릭터가 공 캐릭터의 매력까지도 죽이는 것 같아 아쉬웠다. 보이시즌, 코드네임 아나스타샤|인물 ❤️ 서사 ❤️ 세계관 ❤️ 표현 ❤️이렇게 맛있을 설정으로 밍숭맹숭하게 말아주시다니... 아쉽다. 뿌리S, 73시간|인물 ❤️ 서사 ❤️ 세계관 💖 표현 💖조아라에서 연재하실 때부터 연재작은 시작도 안 한다는 나의 철칙(?)을 깼었을 만큼 재밌게 읽었다. 다만 본편에서는 사랑스럽게 느껴지던 건이의 모습들이, 외전에서는 지나치게 과하게 표현된 것 같아 아쉬웠다. 필리의 매력도 덩달아 떨어져보이게 되고... 세르세, 에덴|인물 ❤️ 서사 ❤️ 세..
그웬돌린, 혼약 리뷰 ※ 내용 스포일러 있음 상약직장 온수영은 반역의 죄로 참수형을 당하게 될 진왕이 가여워, 통증을 덜어주고자 마비산을 주는 동정심을 베푼다. 술법에 꽤 정통해 있던 진왕은 그에 대한 보답으로 온수영의 영혼을 황제의 영혼과 바꾼다. 황제의 몸에 들어간 수영은, 자신의 몸에 들어간 황제를 찾아가 독대를 청한다. 그러자 황제는 자신의 영혼이 들어가 있는 온수영의 몸을 귀비로 봉하라고 명한다. 그러니 네가 날 귀비로 만들어줘야겠다. …네 침상은 좀 딱딱하고 네 동료들은 좀 재수 없거든. 주인공 이선우. 천하절색으로 유명하며 제국에서 손꼽히는 무인이다. 어릴적에 아버지인 황제와 어머니인 혜비로부터 사실상 버림받아 격전지인 신협관에서 3년동안 생사를 넘나들었다. 결국 반란을 일으켜 황좌에 올라 폭군이라는 멍에를 쓰게..
쏘날개, 중력 / 궤도 감상 ※ 내용 스포일러 있음 외전 궤도가 새로이 발행되어, 외전을 읽기 전 중력을 처음으로 재탕했다. 재탕하면서 느낀 것은, 쏘날개님의 살짝 힘이 들어간 문장이 너무나 내 취향이라는 것! 예전에 읽었을 땐 재희가 죄책감에 시달리며 살아가고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읽어보니 생각보다 재희가 그렇지 못해서 읽으면서 아쉽다는 생각이 들어서, 스스로 놀랐다. 재희가 피해자 코스프레한다는 비판이 있던데, 난 재희가 피해자 코스프레를 한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단지... 지은 죄에 비해 벌을 덜 받는 듯한 느낌은 들었다. 독자인 나로서는 재희가 소설 본편에서 내적으로 더 고통스럽길 바랐나 보다. 재희를 만나지 않았더라면 학윤은 만족스럽게(물론 과거의 아픔은 잊지 못하겠지만) 살았을 것을 생각하면 둘의 관계가 너무 안타..
그웬돌린, 갈라테이아 리뷰 꽤 센스 있는 정보꾼으로 정평이 난 에츠 하다트. 한국이름으로는 장채원. 사람을 잘 찾는 것으로 유명한 그에게, 매우 아름답지만 미친놈이 찾아와 협박하며 사람을 찾아달라 의뢰한다. "저에게는 폴 일렌을 만나야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생사가 달린 중요한 문제입니다." 자신이 안드로이드라고 주장하는 디. 망가지고 있는 자신을 수리하기 위해 로봇 공학자인 폴 일렌을 찾는다. 그렇지만 디는 에츠 하다트를 만나면서 폴 일렌을 찾는 것을 포기한다. 에츠를 처음 볼 때부터 그에게 설렜던 디. 파멸조차도 에츠와 함께라면 두렵지 않다. "당신을 도와줄 여유가 없어요. 만날 사람이 있어." 처음으로 사랑을 받아본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행복해할 정도로 애정결핍인 에츠. 에츠에게는 복수해야 할 상대가 있다. 드디어 복수해야 할..
짧은 감상들 099, 폭풍이 오기 전|카이와 긴의 캐릭터가 매력적이고 작가님의 글 스타일이 취향에 맞아 즐겁게 읽었다. 다만 후반부에 빌런의 행태가 너무 극악해서 하차각이 설뻔했지만.... 10km, 언더 커버 러버|가이드버스를 좋아하지만 설정이나 세계관이 내 취향과는 거리가 동떨어진 소설이 많아서 읽기가 힘든 키워드였는데, 이 작품은 내 취향에 딱 맞았다! 다만 노엘과 이든 둘 만이 등장하는 초반엔 아주 몰입해서 순식간에 읽었으나 주변 인물들이 본격적으로 등장하면서 고구마 상황으로 인해 몰입도가 떨어진 점은 아쉬웠다 ㅠ 2RE, 폐하는 오늘도 건강합니다|아...앗.... 진짜 재밌을 소재를.... 너무 아깝게 날린거 아닐까요... ㅠ 그래도 무난하게 잘 읽었다. 2RE, 문플라워|작품 속 설정도, 이솔레 및..